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그저 그런 생각만 많은 몸만 20대인 여자의 생각.

무지막지하게 톡 스러운.


story 1. 누구나 취업은 할 수 있어. 좋은 회사가 아닌 것 뿐이지. 그래서 환장해.


정신적으로 가장 역동적이었던 백수시절을 마치고, 지방대 출신답게 지방에 취업했다.

그냥 내가 나고 자란 그 도시에 눌러 앉았다는 소리.

대학 졸업하고 8개월 이라는 백수시간을 허송세월처럼 보내고,

(분명 매일매일 도서관에 가기는 했는데... 결과는 없는 이상한 세월)

어찌어찌하여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최종면접을 보았을 당시,

사람들이 그토록 강조했던 연봉이니, 복지니 이런 건 따져 볼 생각도 못했다.

그저 합격시켜준 것이 정신이 나갈 정도록(뿅!) 감사했을 뿐.


그 정도였다.

평소 온갖 척으로 “척쟁이”라는 애칭으로 군림하며, 집안을 호령하고 다녔던 나였음에도 당시의 ‘자신감’이라고 불려지는 아이는 존재하지도 않았다.

동네 다 쓰러져가는 건물에 유령회사 냄새가 물씬 나는 (주)OOO 을 보면서,

“아~저런 회사도 나는 안 뽑아줄꺼야.” 라고 한숨이 꺼져라 쉬곤 했으니...

. . .

(주)만 들어가면 코스탁에 상장되어있는,

무려 주주를 거느리고 있는 대단한 회사인줄 알았었다. 무식의 시초


누구나 취업할 수 있다.

나도 했으니....모......다 할 수 있는 것이다.

일례로 나의 회사는 우리 고장에서 이름만 대면 다 아는 굉장히 유명한 기업의 이름을 딴 건물에 임대로 들어와 있는데... 난 6개월 정도까지 우리 회사가 이 유명기업과 연관이 있는 줄 알았다. 무식하게도 임대의 개념을 내 맘대로 이해한 것이다.

몰랐었다는 소리. 무식의 정점

그래서 사람들이 너 어디 다녀? 라고 물어보면,

우리 회사 이름을 얘기하면 사람들이 모를 것이라는 친절한 마인드 하에서~

“응. 난 000 안에서 일해.”


그렇다. 이런 개념은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린 나란 아이도 취업은 했다.


그러니 당신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양 어깨에 자신감을 가득 싣고 힘차게 걸어도 좋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

자신을 좀 더 사랑해주자. 


남들은 쉽게 되는데 나만 왜 이렇게 안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은 이제 그만 접자.

세상에 쉽게 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쉽게 회사에 들어갔다 해도, 회사 생활이 어려울 수도 있고,

결혼이 어려울 수도 있고, 아이를 키우기가 힘들수도 있고...

사람 일은 그 누구도 알 수가 없으니까.

자로 태어나서 부자로 죽을지, 가난뱅이로 죽을지는 아무도 모르는게 인생.


여기서 뜬금없는 누구나 다 아는 Tip.

취뽀나 잡지 이런 곳에서는 면접에서 저런 근로조건을 꼭 확인하라고 하지만,

실제로 면접 자리에서 저런 이야기를 하면 뽑아줄 사장은 그리 많지 않다.

즉, 직원은 그저 사장이 까라면 까는 그런 존재일 뿐. 이게 현실.

옛날부터 억울하면 성공해!라는 말이 있지만.....

저 말은 정말 쥔 to the 뤼. .

꺄.


story 2. 힘든 신입시절. 현실을 받아들이자. 그러니 환장해.


무튼 어찌하여 회사에 입사 후, 의욕 만땅 포스로 업무를 처리했다.

여기서 드러나는 대표적인 신입의 특징이 바로,

지나친 의욕 만땅 포스로 오히려 주변을 피곤하게 하는 것이다.


나를 예로 들어 설명해보자면,

잘하고 싶은 마음에,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작은 실수에도 스스로 용납 못하고, 그러다가 더 큰 사고를 치고, 의기소침함은 우울증으로 변하고, 우울함은 표정을 없애고, 무표정은 상사의 꾸중을 부르고, 그 꾸중은 뒷담화로 이어지고, 뒷담화는 결국 내 귀에 들어오고, 난 더 우울해지고...

써도 써도 끝이 없네.


잘가~ P양. 너 요꼴 날 줄 알았어.


처음 하는 일이니 실수하는 것은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절대 그 실수를 용납해주지 않는 것이 회사이다.

정말 냉혹한 세상.


그 당시에 그 말이 듣고 싶었다. 간절히.

나의 실수나 잘못에 대해,

눈치없음이나 무센스에 대해서 의기소침해하고, 자책하고 있던 순간에

누군가 내게 토닥여주며 해줬으면 했던..

그러한 말.

 

Maybe


“괜찮아.”


자신의 동료나 부하 직원에게 괜찮다고 다독여주세요오.

제~발. 




story 3. 현실은 시궁창이더라도 꿈을 꾸고 싶어. 대놓고 환장해.


한살 한살 먹어갈 수록 미래에 대한 의욕도, 욕심도 포부도 빛을 바랜다.

지금 이렇게 과거를 돌이켜보니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은,

세상이 얼마나 힘든지 모를 때 잠시 누릴 수 있는 특권처럼 느껴진다.

지금 이 순간에도 꿈을 꾸고, 터무니 없는 포부를 외친다면,

그것은 정말 멋진 인간이거나, 아직도 철 안든 루저거나.

 

후자의 표본-P양.


곤란한 ex>

     1. 나는 혼자만 있으면 항상 망상을 한다.

        가령, 내가 탑스타가 되서 cnn과 인터뷰를 한다는 둥.

        반드시, 한국어로.

 

     2. 엑스맨 15탄을 내가 쓰겠다며 말도 안되는 판타지 소설을 써대는 둥,

        부자남자가 가난한 여자한테 따귀 맞고 “이런 사람은 너밖에 없어”라고 말했다는           그런 류의 소설보다 100000배 더 유치뽕짝인 로맨스 소설을 쓰는 둥.


     3. “이건 꿈이야. 이건 환상이야.”

         잔액 없는 통장을 보며 현실을 부정하는 둥.


      둥둥.  두루둥둥둥.  둥두루둥둥. 둥디리둥둥.둥


그래도,

인간이니까,

나는 

미래에 대한 환상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삶도 어쩌면 환상일 수 있으니까.

그래서 어처구니없게도 현실도 환상처럼 살아가고 있다.



어때, 내가 아주 환장하겠지? 앙?


ps> 나 지금 머라고 지껄이고 있는거야????


Wrriten by Park 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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