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그저 그런 생각만 많은 몸만 20대인 여자의 생각.

무지막지하게 톡 스러운.


story 1. 누구나 취업은 할 수 있어. 좋은 회사가 아닌 것 뿐이지. 그래서 환장해.


정신적으로 가장 역동적이었던 백수시절을 마치고, 지방대 출신답게 지방에 취업했다.

그냥 내가 나고 자란 그 도시에 눌러 앉았다는 소리.

대학 졸업하고 8개월 이라는 백수시간을 허송세월처럼 보내고,

(분명 매일매일 도서관에 가기는 했는데... 결과는 없는 이상한 세월)

어찌어찌하여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최종면접을 보았을 당시,

사람들이 그토록 강조했던 연봉이니, 복지니 이런 건 따져 볼 생각도 못했다.

그저 합격시켜준 것이 정신이 나갈 정도록(뿅!) 감사했을 뿐.


그 정도였다.

평소 온갖 척으로 “척쟁이”라는 애칭으로 군림하며, 집안을 호령하고 다녔던 나였음에도 당시의 ‘자신감’이라고 불려지는 아이는 존재하지도 않았다.

동네 다 쓰러져가는 건물에 유령회사 냄새가 물씬 나는 (주)OOO 을 보면서,

“아~저런 회사도 나는 안 뽑아줄꺼야.” 라고 한숨이 꺼져라 쉬곤 했으니...

. . .

(주)만 들어가면 코스탁에 상장되어있는,

무려 주주를 거느리고 있는 대단한 회사인줄 알았었다. 무식의 시초


누구나 취업할 수 있다.

나도 했으니....모......다 할 수 있는 것이다.

일례로 나의 회사는 우리 고장에서 이름만 대면 다 아는 굉장히 유명한 기업의 이름을 딴 건물에 임대로 들어와 있는데... 난 6개월 정도까지 우리 회사가 이 유명기업과 연관이 있는 줄 알았다. 무식하게도 임대의 개념을 내 맘대로 이해한 것이다.

몰랐었다는 소리. 무식의 정점

그래서 사람들이 너 어디 다녀? 라고 물어보면,

우리 회사 이름을 얘기하면 사람들이 모를 것이라는 친절한 마인드 하에서~

“응. 난 000 안에서 일해.”


그렇다. 이런 개념은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린 나란 아이도 취업은 했다.


그러니 당신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양 어깨에 자신감을 가득 싣고 힘차게 걸어도 좋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

자신을 좀 더 사랑해주자. 


남들은 쉽게 되는데 나만 왜 이렇게 안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은 이제 그만 접자.

세상에 쉽게 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쉽게 회사에 들어갔다 해도, 회사 생활이 어려울 수도 있고,

결혼이 어려울 수도 있고, 아이를 키우기가 힘들수도 있고...

사람 일은 그 누구도 알 수가 없으니까.

자로 태어나서 부자로 죽을지, 가난뱅이로 죽을지는 아무도 모르는게 인생.


여기서 뜬금없는 누구나 다 아는 Tip.

취뽀나 잡지 이런 곳에서는 면접에서 저런 근로조건을 꼭 확인하라고 하지만,

실제로 면접 자리에서 저런 이야기를 하면 뽑아줄 사장은 그리 많지 않다.

즉, 직원은 그저 사장이 까라면 까는 그런 존재일 뿐. 이게 현실.

옛날부터 억울하면 성공해!라는 말이 있지만.....

저 말은 정말 쥔 to the 뤼. .

꺄.


story 2. 힘든 신입시절. 현실을 받아들이자. 그러니 환장해.


무튼 어찌하여 회사에 입사 후, 의욕 만땅 포스로 업무를 처리했다.

여기서 드러나는 대표적인 신입의 특징이 바로,

지나친 의욕 만땅 포스로 오히려 주변을 피곤하게 하는 것이다.


나를 예로 들어 설명해보자면,

잘하고 싶은 마음에,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작은 실수에도 스스로 용납 못하고, 그러다가 더 큰 사고를 치고, 의기소침함은 우울증으로 변하고, 우울함은 표정을 없애고, 무표정은 상사의 꾸중을 부르고, 그 꾸중은 뒷담화로 이어지고, 뒷담화는 결국 내 귀에 들어오고, 난 더 우울해지고...

써도 써도 끝이 없네.


잘가~ P양. 너 요꼴 날 줄 알았어.


처음 하는 일이니 실수하는 것은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절대 그 실수를 용납해주지 않는 것이 회사이다.

정말 냉혹한 세상.


그 당시에 그 말이 듣고 싶었다. 간절히.

나의 실수나 잘못에 대해,

눈치없음이나 무센스에 대해서 의기소침해하고, 자책하고 있던 순간에

누군가 내게 토닥여주며 해줬으면 했던..

그러한 말.

 

Maybe


“괜찮아.”


자신의 동료나 부하 직원에게 괜찮다고 다독여주세요오.

제~발. 




story 3. 현실은 시궁창이더라도 꿈을 꾸고 싶어. 대놓고 환장해.


한살 한살 먹어갈 수록 미래에 대한 의욕도, 욕심도 포부도 빛을 바랜다.

지금 이렇게 과거를 돌이켜보니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은,

세상이 얼마나 힘든지 모를 때 잠시 누릴 수 있는 특권처럼 느껴진다.

지금 이 순간에도 꿈을 꾸고, 터무니 없는 포부를 외친다면,

그것은 정말 멋진 인간이거나, 아직도 철 안든 루저거나.

 

후자의 표본-P양.


곤란한 ex>

     1. 나는 혼자만 있으면 항상 망상을 한다.

        가령, 내가 탑스타가 되서 cnn과 인터뷰를 한다는 둥.

        반드시, 한국어로.

 

     2. 엑스맨 15탄을 내가 쓰겠다며 말도 안되는 판타지 소설을 써대는 둥,

        부자남자가 가난한 여자한테 따귀 맞고 “이런 사람은 너밖에 없어”라고 말했다는           그런 류의 소설보다 100000배 더 유치뽕짝인 로맨스 소설을 쓰는 둥.


     3. “이건 꿈이야. 이건 환상이야.”

         잔액 없는 통장을 보며 현실을 부정하는 둥.


      둥둥.  두루둥둥둥.  둥두루둥둥. 둥디리둥둥.둥


그래도,

인간이니까,

나는 

미래에 대한 환상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삶도 어쩌면 환상일 수 있으니까.

그래서 어처구니없게도 현실도 환상처럼 살아가고 있다.



어때, 내가 아주 환장하겠지? 앙?


ps> 나 지금 머라고 지껄이고 있는거야????


Wrriten by Park E.H.











 







아직까지 믿기지 않고 믿고싶지 않은 슬픈 현실입니다.

한때 당신을 의심하고 나쁘게 생각했던 나의 경솔함에 고개를 떨굴 뿐입니다.

당신은 나의 가슴에

역사상 가장 솔직하고 가식이 없는 대통령으로 기억 될것입니다...

▶◀









 

사실, 난 이 말이 비단 여자한테만 적용되고 있는 것 같아 슬프다.


내가 좀 더 쿨한 여자였다면 “혼전순결? 고리타분한 소리 하지마!” 라고 먼가 있어보이게 말을 했겠지만, 나는 아쉽게도 조선시대에서 막 튀어나온 것 같은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이다.

한마디로 나는 요즘 젊은 세대들의 쿨한 사랑과, 이별 방식을 내심 부러워하면서도 공감하기에는 무리인 보수적인 사람이다.


그래요, 나 조선시대 사람이요,

일제 강점기 사람들도 나보다는 더 개방적이었을지도 모르겠소.


이런 꽉 막힌 사고방식을 가진 내가, 이 시대의 성생활대해 한마디 하겠다.

사실 별 말은 아니고, 몇 가지 아이러니한 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 시대의 조금이라도 보수의 유전자를 갖고 있는 여자라면 다 들 갖고 있는 생각.

난 그것에 대해 얘기해 보고 싶다.


첫째, 혼전순결의 뜻이 먼데?

혼전순결. 말 그대로 혼인 전 순결하자 인데..

상황을 볼 때 저 말의 뜻은 정신적인 순결이 아니라 몸의 순결을 말하는 것임이 틀림없다.

여기서 먼가 이상하지 않나?

그럼 결혼 전 경험 있는 여성들은 다 순결하지 않은 건가?

도대체 순결하다라는 의미가 먼데?

그럼 몸만 순결하다면 정신적으로 순결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인가?

몸의 순결과 정신적인 순결 사이에서 무엇이 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나?

또한 저런 사고 방식이 없는 외국인들은 모두 불결한가?

그들은 이런 문화가 없기에 면죄부를 씌어줄 수 있다. 라고 말해도 되나?

좋아, 그래. 만약 외국인들이 이 문제에서 자유롭다면...

왜 똑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임에도 누구는 자유롭고, 누구는 속박되어야 하는건가?

응?

응?

응?

먼가 굉장히 이상하지 않우?


둘째, 왜 유독 여자들만?

내 주위를 보았을 때 남자들이 자신들의 혼전 순결을 외치는 경우는 정말 보지를 못했다.

만약 그런 소리를 해댄다면 남자들 사이에서 욕 먹을 지도 모르겠다.

그래요, 100번 양보해서 정말 아주 간혹 있겠지요.

한 5000명당 1명 꼴?

사실 저 1명은 난 몸이 순결한 여성이 좋아요!

라고 말한다면 고개를 끄덕끄덕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내 고개는 100번 끄덕일 것이다. 암요.

그것이 좋은 사고방식이든, 좋지 못한 사고방식이든 자신의 주관대로 행동하고, 자신이 먼저 지켰으며, 이에 자신의 배우자도 그러함을 바라는 것이니...

누가 돌을 던지랴?


문제는 나머지 4999명이다.

혼전순결은 남녀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일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왜 여자에게만 강요하는가? (아닌 사람도 있겠지요.)

자신의 여자친구와는 관계를 갖고 미래의 부인에게는 순고한 잣대를 강요하는 것은 얼마나 형편없는 마인드인지 대강 알고는 있을 것이다.

남자들이 경험한 성관계는 자연스러운 사랑의 흐름이고, 여자들이 경험한 성관계는 불결한 매춘인가?

그렇다면 자신은 자신의 여자 친구를 매춘부로 만든 것 이라는 해석밖에 안 나온다.

그러니 여자들에게 몸의 순결을 강조하는 남자들은 자신의 몸에게도 순결을 강조해야한다.


셋째, 시대의 변화이다.

21세기가 시작된 지 10여년 가까이 되고 있다.

얼마 전에는 한국인 최초 우주인까지 생겨난 판에, 우리의 사고방식은 몇 백년 전 사고방식 그대로를 이어가고 있다.

사람들의 결혼 적령기는 점점 높아지고 있고, 독신의 수도 점점 증가추세다.

30넘어 결혼하는 사람이 태반인 지금 시점에, 성적 욕구의 절정기인 20대를 우리는 허벅지를 찌르며 지내야 하나?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행동했을 뿐이고~~

그럼에도 왜 여자들은 혼전순결이라는 말 앞에 작아지는가?


내 주변은 아주 평범하기 그지없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그들은 자신의 부인이나, 남편에게 혼전순결을 강요치 않는다고 했다.

사실 그것 까지 바라지 않는다는 게 더 솔직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전국 통합적으로 볼 때는 혼전순결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


몇몇 남자들에게만 국한된 통계인가?

아니면 남자들 겉과 속이 다른 건가?

모니? 도대체? 이것들은?


여자라면 자라면서 부모님께 모두들 한번 씩은 들어봤음 직한 소리.

“몸 조심 하고 다녀라.”

하지만 이제는 “마음 조심 하고 다녀라.”

라는 말이 더 필요한 시대일지도 모른다.

나쁜 남자의 열풍이 토네이도로 불고 있는 지금, 마음의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더욱 늘고 있으니...


사실 나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20대 여성으로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저 문제에 옳고 그름의 잣대를 대는 것이 굉장히 멍청한 짓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자신의 신념대로 행하면 되는 일이 아닐까?


얼마 전 모 드라마에서 송혜교가, 사람들에게 자신의 love story 를 말하면서,

어디 까지 갔냐는 그들의 물음에,

“내가 여기서 잠도 안 잔 애인 얘기를 왜 하겠어요?” 라는 대사를 쳤다.

오~~ 

난 그 so cool 함에 순간 두 손 모아 경배 했다.

극 중 그녀는 적어도 자신의 행동에 대해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솔직한 사람이니까.

떳떳하다 이거겠지.

진심으로 멋지다.



난 혼전순결을 지킬겁니다 라는 신념을 가진 사람은 그냥 지키면 된다.

남자친구나 여자친구가 반대??하더라도 자신의 신념을 지켜나가길 바란다.


난 사랑하는 사람과는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라는 사람은,

그게 또 당연한 것일거다. 사실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니까.


하지만 엔조이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미안하게도 해 줄 말이 없다.

위에도 말했듯이 나는 보수적인 사람이니까.

다만 미래의 나의 배우자를 위해 조금 아껴두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철이 든 어느 날, 지난 날 자신의 행동이 상대방에게 미안해질지도 모를 테니까.


혼전순결.

돌고 돌 수밖에 없는 굴레.


당신은 

이 말의 의미를

어떻게 

생각

...

...

...

하나요?



Wrriten by Park E.H.


“이십대 겁 먹지마 … 살면 다 살아져”

2008년 11월 20일(목) 1:03 [중앙일보]

[중앙일보 임주리]  트라우마. 대형 사고나 범죄 피해를 겪은 뒤 나타나는 정신적 질병을 가리킨다. 연세대 김호기 교수(사회학)는 중·고교 시절 외환위기를 맞아 부모의 실직·부도를 간접 경험하고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취업 대란에 맞닥뜨린 20대 중·후반을 ‘트라우마 세대’라 일컬었다. 계간지 ‘문학동네’는 이 ‘트라우마 세대’를 주제로 한 좌담회를 겨울호에 실었다. 우석훈 교수, 김홍중 대구대 사회학과 강사, 소설가 백가흠씨, 시나리오 작가 김현진씨가 모여 나눈 이야기를 정리했다.

◆겁에 질려 있는 이십대=대한민국 이십대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이들은 “요새 젊은이들은 노회하고 영악하고, 젊음 고유의 패기나 무모함이 부족해 보인다”는 데 동의했다. “이십대와 청춘이 최초로 분리되는 현상이 목격된다. 이제 이십대로부터 분리되어 부유(浮遊)하는 청춘을 부유(富裕)한 칠십대가 전유한다.”(김홍중)
김현진 작가는 이십대가 보는 이십대를 말했다. “가방 끈이나 계급에 상관없이, 좌파 우파에 상관없이 겁에 질려 있다”며 “나보다 시집 잘 가는 애가 있을 거야, 나보다 더 예쁜 여자를 차지할 수 있는 잘난 놈이 있겠지, 이런 식의 겁에 질려 있는데 그건 부모 세대에게 주입받은 욕망”이라고 설명했다. 우 교수는 “‘진 게 당연하다’는 심리가 있다”고 말하며 “게임의 룰 자체에 대해서 물어봐야 하는데, 지금의 이십대는 게임 자체에는 문제가 없고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IMF라는 간접경험, 불안감은 더 커져=이들은 왜 이렇게 겁에 질려있을까. 백 작가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IMF 때 집에 대학생이 세 명이었다. 아버지가 안정된 월급을 받는 선생님이었음에도 당시 가정경제가 거의 무너졌다. 잘 살려고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살려고만’ 한 것뿐이었는데. 그런 절망을 겪으면서 훨씬 더 현실적으로 계급을 인정하게 됐다.”
김현진 작가는 이십대의 심리를 두고 “가족이라는 방탄조끼를 입고 IMF 경제위기를 맞은 것”에 비유했다. “맞긴 맞았는데 충격은 이차적으로 온 거다. 자기가 직접 맞은 것이 아니라 대리전을 했기 때문에 이 전투의 경험을 다들 엄청나게 오버해서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교수는 우파와 좌파 모두 이들을 이용하려 했을 뿐 실제로 끌어주지 못했음을 지적했다. 그래서 남은 건 결국 대기업과 공무원인데 이젠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청춘, ‘처세’가 아닌 ‘불화’를 꿈꿀 때=『20대, 공부에 미쳐라』 『20대, 미쳐야 살아남는다』 등 20대를 타깃으로 한 자기계발서 열풍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이십대는 사실 세상과 어떻게 화해하느냐를 생각하기 이전에 세상과 불화하는 시기다.”(김홍중) “이십대가 꿈꿀 수 있는 공간을 자기계발서가 파고들었다.”(우석훈)
우 교수는 “경제도 중요하지만, 문학과 예술을 공부해야 새로운 게 나온다”고 짚으며 “적대적 상호경쟁이라는 관념을 깨고 ‘연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진 작가는 “우리 이십대가 계속 싸워야 하는 것은 무기력감과 패배감” 이라고 말하며 덧붙였다. “공포감을 완화시키는 게 굉장한 숙제다. ‘괜찮아, 안 죽어’ 라는 생각이 중요하다. ‘래미안에 안 살아도 안 죽고, 자이에 안 살아도 괜찮고, 반지하에 살아도 살아져’, 이런 정신 말이다.”

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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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사를 보며 나또한 20대를 살고 있는 청춘으로서 느낀점이 많다.
항상 피해의식을 가지고 살고 있었으며 지금당장의 안정을 찾고 싶어 안주하고 싶어하면서
현실만 탓하는...
빨리 안정적인 30대가 되기를 바라기도한다.

지금 마지막 20대를 보내면서 진정 내가 하고싶은게 무엇이고 그
걸위해 무엇을 하고있었나 생각해보게 된다.




절대 아무도 모르는 백수이야기.


나의 이야기로 큰 예를 들어보자.


어린 날 어머니께서 “너 커서 뭐될래?” 라고 물으셨을 때,

“백수요.” 라고 말한 기억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나는 아리송하게도 백수이다.

분명 어릴적에는 남들 다 한번씩은 해봤다는 반장같은 것은 해본 적 없지만,
제법 영특하다는 입에 발린 소리라도 듣고 자랐는데, 왜 지금 나는 백수이지?


백수를 꿈꾼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고등학교에 제법 탐나는 성적으로 입학했을 때만해도, 서울대를 부르짖으며, 연고대는 껌쯤으로 생각했는데 지금의 모습은 기업들이 최악으로 생각한다는 지방대이다.

그것도 전공이 내 마음에 안든다며 방황한 결과 학점은 매우 초라하다.

이런 상황에서도 4학년 졸업만하면  바로 취업할 수 있을거라고 당연하게 생각했다.

무조건 대기업을 콜!! 했지만, 중견, 아니 중소기업에서조차 나라는 존재는 동네 개만도 못한 존재이다.


아니! 도대체 왜 내가 이렇게 되었을까?

백수는 왜 탄생되는가?


뒤돌아 생각해보면 바로 저런것들이 나를 백수로 만들어버린 절대적인 원인들이다.

대기업은 내가 젊음을 부르짖으며 띵가띵가 딴 짓할 때, 도서관에서 이를 악물고 공부한 친구들만 가는 곳이라는 것을 그때는 몰랐다.

사실, 내가 대기업에 들어간다면 그것은 정말 불공평한 일이지 않나?

나 놀때, 공부하던 애들은 억울해서 어찌 살으라고?

결국 인생은 노력한 자에게만 달디 달은 열매를 줄 거라는 사실을 그때는 몰랐다.

그냥 막연히~~~ 잘 되겠지. 라는 생각만 했을 뿐이다.

목표 없는 삶과 계획적이지 않은 나의 삶이 나를 백수의 길로 친절히 안내했다.

이것이 백수탄생의 첫 번째 원인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을 때야 벌렁거리는 심장을 간신히 안정시키며, 남들 다 따는 자격증에 몇 개 도전했다.
남들이 없는 자격증을 따고 싶었지만 몇몇 특이한 자격증은 검증도 되지 않았고, 돈도 많이 들어 포기했다.

결국 서류통과를 위해서는 토익이 필요했고, 그 전까지 취미 생활로 하던 영어 공부에 열을 올렸다.

대부분이 사람들 모두 그렇겠지만 아무리 마음을 굳게 먹었다 해도, 아침부터 밤까지 공부만 하기에는 세상에는 신나는 것들이 너무 많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념 있는 백수라면 공부를 해야 한다.

하지만 난!!!  박태환이 수영에서 금메달을 따고, 김연아가 1위로 시즌을 마쳤을 때,

책상에 앉아서 조금 공부하다가 늘 생각했다.

“왜 하늘은 내게는 저런 재능 하나 주시지 않으신거야!!

 하다 못해 주먹만한 잘난 얼굴이라도 주셨으면, 길거리 배회하다가 캐스팅이라도 돼서 연예인이라도 해먹었을 텐데!!“


이래서 내가 백수다.



암울한 시대에서의 20대를 맞이한 이유 때문이다.

두 번째 원인이다.



마음 굳게 먹고 코피 쏟으며 공부한 결과 스펙 좀 쌓았다 싶어 취업 좀 할까 했더니,

어찌 아셨는지 미국께서 이리 밤낮가리지 않고 이렇게까지 빵빵 터트려주시다니.....

젠장.


정말이지 백수는 하늘이 주신 기막힌 타이밍의 직업이다.


물론 우리의 엄친아들은 이까짓 경제 불황은 아주 코웃음을 치시겠지만, 엄마의 웬수같은 자식인 나는 흔들리는 경제지표에 내 다리가 후둘거린다.


올해는 다 갔다 해도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물경제 악화의 시작이라니 벌린 입을 다물 수가 없다.

설상가상이라고 이에 오늘 강만수 장관님께서 한마디 덧붙여주셨다.

“금융 위기가 상당히 오래 갈 것으로 예측..... 혹독한 긴 겨울이 될 것이다.”

Thank you very much.


그래도 여기서 기죽어 살 수는 없다.

백수들의 잠재적 가치

->우리 모두 당당하자. 만약 우리가 없다면?

1. 집으로 오는 택배는 누가  받을 것인가?

2. 도서관의 저 많은 자리들은 누가 채울 것인가? 반은 텅텅 빌거다.

3. 정치인들은 공약 만들기에 머리 빠질거다. 누구나 손쉽게 하는 공약 ‘청년실업’

4. 기자들은 쓸거리 하나 떨어진거다.

5. 집안 청소는 누가 할 것인가?

6. 그 많은 술집의 술은 누가 다 마실 것인가?

7. 담배는 누가 다 피나? 담배인삼공사의 부도를 우리가 지키고 있다!!!

8. 이웃집 화목에 기여할 수 있다. 취업한 자기 자식 귀한 줄 알겠지.



오늘도 나의 지인은 “우선 아무데나 취직 좀 해”라고 말한다.

난 진정 묻고 싶다. 속으로.


“그 아무데나가 도대체 어디니?”


“비록 내가 지금은 백수라도 사람 인생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했어.

 처음엔 아무데나 들어가서 이직한다 해도, 적어도 비전은 있어야 할꺼 아냐!“


이처럼 누군가 취업 스트레스를 준다면 2가지로 대처하라.
버럭!화를 낸다거나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면 인간관계가 소원해질 수 있다.
내겐 아직 여유가 있음을 표시하자.


하나는  선수치기 방법이고, 나머지 하나는 쿨한척 하기이다.

나는 후자이다.


하나-선수치기.

“난 날 구제불능, 민폐, 걸림돌 여러 가지로 표현하고 싶지만 그 중에서도 이렇게 말하고 싶어. 똥! 덩! 어! 리!

말하면서 자신의 머리를 때린다.


나머지 하나-쿨한척

“난 괜찮아. 나의 30만 동지들이 나와 함께 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걸?”

말하면서 옆에 아무도 없는 누군가와 어깨동무를 하는 척하며 쿨하게 웃는다.



자주 후자를 써먹는 나에게 들려오는 소리는

“미”

“친”

“놈”


“미친놈”이 메아리친다.



백수들이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을 꾸어도 좋을 때다.

사람 일은 예측 할 수 없다고 했으니, 누가 또 알랴?


조앤.K.롤링은 이혼녀 백수에서 해리포터 하나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실베스터 스텔론은 가난한 무명배우에서 록키로 세계적 스타로 급부상했다.

스티븐 킹은 15년동안 무명생활을 하면서도 꿈을 꾸어 결국 이루어냈다.


당신의 미래는 그 누구도 점칠 수 없다.

지금은 불편한 진실속에서 살고 있어도, 어차피 취업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겁먹을 필요도 없고, 주눅 들 필요도 없다.
한숨이 내쉬어진다면 잠시 생각을 멈추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외워보자. 


Wrriten by Park E.H.



 

한드여! 미드에 무릎꿀지 말지어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몇 년 전부터 급 유행을 타기 시작한 미드보기.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하나둘씩 미드를 보기 시작했고, 그 입소문은 나 같은 일자무식 공대생들에게도 한번씩은 “그게 먼데?“ 라는 궁금증을 갖게 만들었다.

게다가 연기 잘한다는 소문난 배우들과 스타일 아이콘으로 불리는 여배우들마저 쇼프로그램에 나와서

“미드같은 드라마를 찍고 싶어요.”

라고 한국인 감독 앞에서 눈 하나 깜작 않고 언제부터 입을 맞추셨는지 하나같은 목소리로 말할 정도니, 이제는 문화인이라 생각한다면 한번정도는 때! 만큼의 분량이라도 봐줘야 하는 정도에 이르렀다.

이에 늘 문화인이라는 자부심으로 모든 한국드라마를 섭렵한 나 역시 당연스럽게 미드 보기에 합류했다.


드라마는 재미없다고 안보는 내 친구는 “아이 러브 프리즌브레이크” 를 외쳤고,

티비보기를 돌같이 하는 내 지인은 “원더풀 히어로즈!”를 외쳤다.

이에 질세라 나도 “브라보!”를 외치려 잔뜩 목청을 높혔건만, 나만 이상한가?

왜 도대체 수많은 미드들은 유독 나에게만 왜! 왜! 왜! 빅재미를 주지 못하는 걸까?


작년쯤 주위에서 칭찬이 자자했던 ‘프리즌 브레이크’는 보다가 너무 긴 스토리와 지루함에 포기했고, 판타지 광팬으로써 기대에 부풀었던 ‘히어로즈’ 도 첫 초반부의 산만한 구성과 너무 많은 인물에 머리가 아파 접었다.

꿈꾸는 10대 청소년 및 20대 초반의 여자들이 많이 본다는 ‘가십걸’은 시즌 1은 다 보았지만 기억에 남는 것이라고는 여배우들이 입었던 옷 스타일뿐이다.

스타일 하면 이 미드 빠질 수 없지! 얼마 전 극장에서 영화로도 보았던 ‘섹스앤더시티’ 를 손수 검색까지 하셔서 드라마로도 보았지만 그게 다다. 사실 이 작품들의 스타일 또한 하나같이 최신 명품들인지라 그냥 딴세상 눈요기만 했을 뿐이다.

그래도 좀 독특한 구성에 혹 했던 미드는 부시대통령 부인도 봤다는 ‘위기의 주부들’ 과 한국에서 어지간하면 뜬다는 병원스토리인 ‘그레이아나토미’ 정도이다.


항상 작품의 옥석을 가려내기를 내 직업인냥 삼았던 나는 슬슬 미드 보기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내가 수준미달이라는 자격지심을 갖게 되었고, 이에 자기 자신 합리화라도 시켜봐야 한다는 생각에 두 나라의 작품에 비교 들어가신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래서 미드다!! 라는 고집하는 이유는 분명 있다.


한드에는 없지만 미드에는 있는것.


첫째, 식상하지 않은 스토리이다.

드라마의 모든 얘기가 사랑으로 시작해 출생의 비밀과 신데렐라 스토리에서 불치병과 이를 초월한 사랑으로 끝나는 한드에서는 없는 여러 분야의 스토리.

작가들도 문제점을 깨닫고 여러 가지 분야로 손을 뻗친다고 뻗쳤지만 그래봤자 그들이 생각해낸 것은 겨우 직업의 다양성 정도랄까?

파티쉐, 아나운서, 북디자이너, 뮤지컬배우등등

미국에서는 몇십명의 작가들이 공동작업을 한다 하니 혼자서 문하생 하나 데리고 쪽대본 쓰느냐고 머리 싸매는 우리 작가들에게는 너무 큰 바람일가?


둘째, 스케일이다.

역시 돈이면 다 되는 세상답게 그들의 작품 스케일에서는 돈이 보인다.

억!소리를 부르는 최고급 자동차들이 도로 씬에서 무지막지하게 찌그러지는 꼴을 보면...


돈의 힘은 위대하다.

스폰서의 힘은 위대하다.


이거 비교 되도 너무 비교되잖아.

한국에서는 그 정도 돈으로는 작품 10편도 넘게 만들었을 텐데...


하긴 히어로즈를 쓴다고 해도 찍을 돈이 없으니 저런 스토리는 아예 넘볼 수 없는 성역일 것이다.

세트장을 빌빌 거리면서 찍는 한국드라마를 보다가 히어로즈나 프리즌 브레이크를 보면 입을 다물 수 없다.



이밖에도 많은 강점이 있겠지만, 이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미드보다
한드에 더 큰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굉장히 사소한 이유이면서 별거 없는 이유이다.


첫째, 공감성이다.

내가 아는 지인은 내가 느끼는 공감성이 문화적 차이에서 온 불편함이라고 말했지만, 나는 이 소리를 듣고 비웃었다.

문화적 차이와 공감성! 이 두 말의 차이를 모르니 하는 소리이다.

미드를 볼때 그들의 스탠드 개그나 풍자개그를 보면서 웃지 못하는 것은 문화적 차이이다.

‘오호라~저게 미국 유머구나’ 하면서 느끼는 것이 문화적 차이인 것이다.

공감성은 그 작품에서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과 작품에 대한 흡입력을 말하는 것이다.


‘베토벤 바이러스’  ‘바람의 화원’  ‘그들이 사는 세상’  ‘ 엄마가 뿔났다’


나는 이들 끝부분에 가서는 항상 다음 회를 기다리는 설레임이 있다.

이것은 그 작품속의 작가와 감독이 말하려는 주제에 내가 공감했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아니야! 그건 네가 한국인이니까! 한국의 정서에 맞는 드라마니까!”

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잘 생각해보자.


비단 한국의 정서에 맞아서라고 할까?

나는 왜 ‘히어로즈’ 를 보고 재미를 느껴도 공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너무 비현실적인 이야기 때문에?

미국과의 문화적 차이 때문에?


I say " NO"!


나는 이 점을 크게는 서양인과 동양인에 차이에서 온다고 본다.

인간 내면의 심리를 서양인은 배우의 표정과 행동, 말에서 표현하지만,

동양인은 이어져가는 스토리에서 그냥 시청자가 바로 자신의 일인냥 느끼게 하는 그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솔직히 연출력이다.

연출가의 능력이란 말이다. 암요!

연출가의 편집능력에서 온거다. 암요!

이게 우리나라의 강점이다.

‘히어로즈’를 보면 초반 너무 산만하다는 가장 큰 단점을 안고 있다.

(나는 보면서 너무 산만해 감독이 누구인지까지 검색했다.)

이야기를 시작하려는 부분이라서 어쩔 수 없다고 한다면 그것은 변명이다.

이것은 연출가의 편집 능력에서 온거다.


둘째,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나는 지난 수십년동안 국제적인 큰 상에서 연기상을 받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서양인이라는 것에 실소를 금치 못한다.

물론 대단한 연기력을 가지신 분들도 있긴 했다.

하지만 그것은 너무 옛날 작품이고, 난 보지도 못했으니 패스.


또한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아시아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아 변변치 못한 작품들만 찍어댔기에 연기하는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하수급 이였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의 아시아의 연기력은 미국 및 유럽 배우들의 연기력을 뛰어 넘었다 본다.

서양인들의 과장된 액션과 표정에서는 우리의 그 미묘한 심리 묘사, 눈동자 연기를 하지 못한다.
영어라는 언어 자체가 온 입을 다 사용해야 하는 글이니, 어쩌면 이것이 그들의 가장 큰 핸디캡일지도 모른다.


최근 수상작에 오른 동양작품들을 보면 대부분 인간 내면의 자아성찰과 심리묘사를 한 것들이 대다수이다.
서양인들이 블록버스터를 만들때, 동양인들은 인간스토리에 초점을 맞춘다.

이제 심사위원들도 그 미묘한 심리를 연기하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아야 한다.


사실 안면근육 연기를 하는 것보다, 눈동자에 슬픔이 들어있는 연기가 더 힘든 건 당연하지 않나?


지금까지의 내 얘기에 눈꼽 만큼의 공감도 느끼지 못했다면, 그냥 취향차이라고 해두자.

(미드보는 나의 지인 왈: "난 그냥 스케일크고 볼꺼리 많은게 좋아. 가뜩이나 복잡한데 무슨 심리까지.
                                   그런거 보다보면 지겨워.") <---생각차이, 취향차이의 대표적 예.


오늘도 또 사랑이야기로 시작하는 한국 드라마.

이제 지겨울 때도 되었는데도,

난 아직도 수십가지의 가지각색 사랑 이야기에 가슴이 설레인다.


“또 사랑 이야기야?”

라고 우습게 보지 말라.

인간이 추구할 수 있는 가치관 중에 가장 순수한 것이 사랑 말고 또 머가 있을까?


Wrriten by Park E.H.

2008년 11월 5일.
232년의 역사를 새로 쓴 미국이 부럽다.

며칠 전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뽑힌 버락 오바마 당선자가 최악의 경제 위기에 빠진 미국을 구제하기 위해 부시 행정부의 200여가지의 안건에 대해 제동을 걸며 빅뱅식 개혁을 예고했다.
당연한 일이다.
현재 미국은 대공황 이후 가장 최악의 경제위기를 맞이하였고, 이것이 부시행정부의 우파적인 행정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란 걸 모르는 사람이 없으니 말이다.
이에 미국인들은 이 위기를 해결해줄 사람을 지난 5일 민주당의 신예 흑인정치가로 선택했다.

내가 관심도 없었던 미국 대선에 이처럼 귀를 기울이게 된 연유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 반영된 까닭이다.

첫째, 미국발 금융위기가 현재 전세계로 퍼져있고, 우리나라 또한 그 여파를 피할 길이 없기에 현재 미국의 대처 
        방안이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
       (단,mb정부는 문제없다, 힘든 상황이다 등 말 바꾸기만을 되풀이하고 있는 상황)
둘째, 출범 1년도 채 되지 않은 현 mb정부와의 정책 비교점을 찾을 수 있다는 것.
셋째, 최초 흑인 (비록 혼혈이지만) 대통령의 탄생 뒤에는 투표를 한 미국민들이 있다는 것. 

다 아는 이런 사실들을 내가 나열하는 이유는 이라크전 이후로 세계의 거만한 왕따로 일컬어진 미국을 2가지 점에서 부러워하기 때문이다.

첫째, 버락 오바마 , 그이다.
나는 그가 힐러리와 경쟁한 민주당 경합부터 대통령으로 뽑힌 순간까지 쭉 숨죽이면서 본 1인이다.
45년 전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대연설 영상을 보며 눈물을 훔친 나는 아직도 그 연설을 잊을 수 없다.
짧으면서도 강하며, 울분에 차 있으면서도 이루어 질 거라는 확신을 가진 연설.

나는 꿈이 있습니다. 나의 4자녀들이 피부색이 아닌 인격으로 평가받는 나라에서 살게 될거라는 꿈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 나는 첫 흑인대통령의 탄생에 감격하고 있지만 단지 그가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러는 것은 아니다.

오바마는 그의 피부색만큼 확고한 도덕적 신념과 진보적 마인드를 가진 인물이다.
그는 흑인이기이전에 엘리트적인 삶을 살아온 미국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가지고온 스펙은 마냥 공부 잘하는 미국 엘리트가 아니다.
컬럼비아대학 정치학과를 졸업 후 그는 흑인 거주 지역에서 도시 빈민 운동을 벌였고, 진정한 변화를 위해서는 법과 정치를 알아야 한다는 판단 하에 하버드 로스쿨에 진학한다.
후에 시카고에서 정치에 입문하였고, 녹색성장을 외치며 21세기의 코즈모폴리턴으로 성장했다.

그가 지금껏 가지고 온 스펙은 그냥 엘리트들이 가지고 있는 스펙이 아니다.
한 꺼풀 벗겨보면 스펙을 취득해야만 했던 일들이 도시 빈민가를 위하여, 흑인들을 위하여, 빈부격차로 울부 짓는 미국을 위해서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이번에 그가 내세운 공약을 면밀히 살펴보면 모두 서민들을 위한 정책이다.
가장 큰 변환 포인트는 종부세이다.
중산층을 살리기 위하여 부자들에게는 증세를, 서민들에게는 감세를 약속했다.
그의 공약의 대다수는 너무 이상적이라는 모순을 갖고 있지만, 나는 그것의 성공이나 실패에 중점을 두지 않는다.
성공을 한다면 두말할 나위 없겠지만 설사 실패 한다 해도 그의 정책 모두가 서민들을 위한 정책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는 국민으로 하여금 희망을 꿈꾸게 하는 사람이다.
정책이 실패하더라도 우리를 위해서 또 다시 다른 일을 해줄 거라는 믿음을 갖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가 말하지 않았나.
“Yes, We can!" 이라고.

내가 현 mb 정부에 희망을 걸지 않는 까닭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들이 하는 개혁안 중에는 서민들을 위한 것들이 하나도 없다.
대통령으로 뽑힌 사람의 마음 한 구석에는 자신의 이익이 아닌 국민을 위한 마음이 항상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 mb정부에게는 통할 리가 없다.

현 정부가 한 것이 머가 있을까?
대운하 한다고 몇 개월을 떠들었고, 그것도 꼴에 협약이라고 한미FTA를 체결했다.
또 광우병 파동을 불러일으켰고, 역사 교과서를 수정하려하고, 언론을 자신들의 앞잡이로 만들었고, 직불금및 각종 불법적인 뇌물, 문화부장관의 기자들을 향한 욕 발언.
현재 진행하려하는 종합부동산세, 감세법, 통신비밀보호법. 수도권 규제완화.

이것들을 누구를 위한 법안인가?
우리들을 위한 법인가?

곧 오바마 정권이 들어서면 다시 손봐야 하는 협약을 강제로 통과시키려고 하는 것만 봐도 이들에게는 국익이나 국민은 중요치 않다. 그저 자신들의 정치적 위치, 권력, 돈 이것만이 중요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얼마전 이명박 대통령이 나는 오바마와 비슷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개그콘서트로 보내달라는 소리인지, 부시에게 붙었던 것처럼 오바마에게 잘 보이고자 하는 속셈인지, 욕 한번 더 먹어 장수하려는 생각인지 알 수 없다.
진심으로.

둘째, 오바마를 대통령의 자리에 위치하게 한 미국 국민들이다.
흑인대통령을 뽑아 전 세계를 흥분의 도가니로 몬 사람은 우리가 그토록 오만하다 했던 미국민들이다.
그들은 변화의 바람을 탈 때를 알고 군말없이 승차했다.

미국 대선 투표율이 역대 최고로 나왔다한다.
지난 우리 대선에서 약30%이상이 나왔던 것에 비하면 할 말이 없다.
서울시 교육감 선거때에는 또 어땠는가?

우리는 이번 미국대선에서 이것을 가장 눈여겨 보아야한다.
월드컵때 서로나와 하나로 똘똘 뭉쳤고, IMF시대에 금모으기운동, 아나바다 운동, 얼마전 촛불 집회까지한 우리는!!! 왜 정작 경제, 문화, 사회 모든 면을 판가름 짓는 투표는 하지 않았나?
우리는 대한민국은 국민을 위한 민주주의 국가다라고 입으로만 떠들었지, 정작 중요한 의무는 다하지 않았다.
나는 투표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 어떤 얘기도 말 할 자격이 없다 생각한다.
만약 “먹고 살기 바빠서”, “뽑을 사람이 없었다” 라는 말을 하려한다면 입 벙끗 하지 말아라.
투표하는데 단 몇분이면 충분하고, 뽑을 사람이 없다 해도 후보자들 저마다 공약과 나아가는 이념이 틀리다.
단 하나의 정책의 차이라도 그 한 개가 우리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안다면, 단 하나의 정책이라도 자신의 생각과 같은 사람을 뽑았어야 한다.

나는 오늘도 한숨을 내쉰다.

우리나라에 오바마같은 정치인이 없다는 현실이 슬프고,
설사 있다 해도 대한민국에서는 돈과 권력 없이는 대통령 후보는 커녕 정치판 속에서 살아남기도 힘든 현실이 슬프고,
어렵게 나갔다 해도 투표하지 않는 국민들로 인하여 변화의 바람을 몰고올 수 없다는 현실이 슬프기 때문이다.


Wrriten by Park 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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