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다 슈이치.

그의 작품은 이제 세번째이다
(첫번째가 '악인' 이였고 두번쨰가 '일요일들' 이였다.)
'일요일들'이 그랬듯이 퍼레이드 또한 한사람의 시점이 아닌 여러사람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우연히 한 아파트에서 동거하게 된 다섯 남녀가 각각 한명씩
돌아가면서 옴니버스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인공이 바뀌긴하지만 그렇다고 소설속 시간이 뒤바뀌거나 하지 않아
이야기 흐름이 막히지도 않고 쉽게 읽히는 상당히 새로운 이야기 진행 방식이다.

주인공이 어떤한 사건이나 모습을 1인칭시점에서 보며 쓴 시점과,
3인칭시점에서 쓴 시점을 비교하면서 볼 수 있는 것이 이 책이 주는 신선함중의 하나이다.

책의 구절중에
'함께 산다고는 하지만 코토와 미라이,나오키 앞에서도 그런 센티하고
심각한 면을 내보이고 싶지 않다.
중략(...)
이야기 하고 싶은게 아니라
이야기해도 괜찮은 것만 이야기하기 때문에 이렇게 순조롭게 살아갈 수 있는지도.'

작가가 우리에게 말하고 싶은 부분인 듯 하다.

누구도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지 않은 채, 그저 단순히 관계만을 유지할 수 있는 적당한 거리를 두며,
타인에 대한 특별한 감정 없이 살아가길 원하는,
또는 이미 그렇게 살고 있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므로 요시다슈이치의 작품을 읽고 씁씁한 여운을 느끼는 것은 내가 현대인이기 때문일 수도....

외국작품중 꽤 괜찮게 보았다.



어느 순간부터 서점에 가면 내눈을 끄는 그림이 있었다.

왠지 모르게 정이가는 그림체이지만.. 생소한 작가의 작품을 단지 표지에 끌려 샀다가
후회한적이 많아 무척이나 살까말까 고민하게 만들었던 책.
(결국 서점이 10시 문을 닫는다는 주인의 말에 '내가 서점에 들어간건 9시50분' 부랴부랴 사들고 나왔다능..)
집에와 책을 개봉하는 순간...나의 선택이 옳았음을 느낄수있었다.
앞으로 오노 나츠메의 작품을 많이 보게 될듯...

간결하고 감각적인 그림체..완전 소중한 그림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 책장 한장한장 넘기기가 아쉬웠다..>.<b
내용 또한 가볍게 맥주를 먹는 느낌??ㅋㅋ

여튼 이 단자란 책은 오노 나츠메님의 단편작을 모아 놓은 책인데..
책의 주된 컨셉은 남자들의 연대감? (동성애는 아님;;)이라 할수 있다.



여기서 잠깐 작가소개.

창작 동인계에서 활동하다가 2003년 웹 코믹잡지 코믹시드에서 데뷔 했다.
데뷔 전에 이탈리아에서 어학연수 10개월..짧지만 그생활로 인해
지금 작품들에 많은 영감을 주는듯하다..주로 유럽풍의 세계에..외국인 남녀가 많이 등장하는듯.  

http://79orsi.web.fc2.com/   작가 홈페이지 같은데....;



책의 표지와...선물로 주는 마우스패드 그리고 책갈피.  (아담한 싸이즈의 마우스패드 맘에 든다.)



책의 안쪽 (두번쨰 단편의 주인공의 그림이^^ 귀엽고 시크한 꼬마)



첫번째 단편 -장화-



두번째 단편 -호수의 기억-
(개인적으로 제일 조았던 이야기)



세번째 단편 -상자정원-



네번째 단편 -젤라테리아와 카라바니에리
(가장 짧은 이야기~^^)




다섯번째 단편 -연기-



여섯번째 단편 -파트너-
 



적의 화장법.

처음 이책을 접했을때는 여자들의 자기 처세술에 관한

내용의 책인줄 알았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화장술이란.

미용,메이크업의 의미가 아닌 변장하다라는 의미였다.

 

누구나 다 자신의 몸속에 악의에 찬 모습을 담아두고

살고있다. 다만 보고 싶지않고 생각하기 싫어서

덮어두고 살아갈 뿐이다.

가식이 싫다고 말하는 나이지만..

사실 가식적이지 않다고 말할수 없다.

사회에 공존하려면 가식적인 모습을 알지만 얘써

악의는 감추고 덮어두고 두꺼운 화장을 하고 살아야 한다.

 

이책의 묘미는 첫장부터 마지막장까지 두사람(?)의 대화로

내용이 진행된다.

책의 줄거리는 절대로 소개하지 않겠다.

이책의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바로 그 줄거리 자체에 있기때문이다.

 

책을 보다보면 엄청난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소름끼치도록 엄청난 반전이.

(식스센스의 반전에 열광했다면 꼭 보도록!!!)

 

 

 

 




요시다슈이치의 독특한 구성이 돋보였던 일요일들.

 

누구에게나 일요일은 온다.

내가 여유를 만끽하는 일요일은

누구에게나 오는 일요일이다.

 

일요일들처럼  

내삶 역시 나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을것이다.

 

미처 내가 의식하지 못한사이에 내삶이

누군가에겐 큰힘이 될것이고

누군가에겐 큰독이 될것이다.




1984는 동물농장과 함꼐 조지 오웰의 대표하는 작품으로,

거대한 지배권력앞에 한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보여주는 소설이다.

 

소설의 삶은 극도로 발달되고 정보화 되어 있으며 

모든것이 통제되며

(개인의 경험과 역사까지 심지어 개인의 사상과 생각까지..)
허구의 인물을 내세워 독재 권력의 강력함을 보여주며

여러 시스템으로

국민(..여기 소설에선 당원이라 부른다.)들을 철저하게 감시한다.


당원들의 사상과 행동들을 통제하기 위해

과거의 사실을 끊임없이 날조하고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여 개인의 자유와 사생활이 없는 세계

즉 생각과 행동을 속박당한다.

 

여기 소설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언어가

사고를 통제한다는..(어렵다.)
인간은 언어를 통해 다른 인간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살고 있으며 이런 언어를 통한 행동양식을 통해

 지금의 세계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주관적인 세계를 구축한다..;


쉽게 말해 A라는 친구가 있다고 하자.
그런데 A라는 친구에 대해 잘아는 B라는 친구가
A라는 친구를 잘모르는 C라는 친구에게

A에 대해 얘기를 해준다면...
C라는 친구는 A라는 친구에 대해 B라는 친구의 주관적인 사실이 주입되게 되는것이다.

 

결국 인간은 언어로 인해 어느정도 색안경을 끼고

세계를 바라볼수 밖에 없는것이다.

 

조지오웰이 1984년이라는 미래를 배경으로 쓴 소설이지만
2008년의 마지막달을 보내는 나는..
결코 이소설의 제목인

1984년을 이미 지나간 시간으로 볼수가 없다.
지금도 우리는 수많은 정보화 시대에 살고있으며
많은 인터넷 텔레비젼 라디오 등등 많은 매체를 통해

우리가 직접 보지않은 세계에 대한 정보를

아무런 의심없이 순순히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1984년보다 지금 이순간 언어의

통제를 통해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모든정보에 대한 통제가

가능해질수 있다 생각한다.
지금 우리도 생각해보면 정부의 언론플레이..일본의 역사왜곡

부정부폐의 은폐 등등...
많은 잘못된 정보를 접하며 살고 있으며 결국 우리는

자연스럽게 올바른 사고를 할수 없게될것이며

자연스레 모든것이 통제된 사회에 살게 될것이다.;;

 

소설을 읽는 내내 먹구름이 낀듯한 느낌으로 읽은듯하다.

 



마미야 형제.

 

한국에 출간된 책 표지보다

일본에 출간된 책 표지가 맘에 들어 일본판 책표지를 올린다.

 

우리주변에 실제로 있을지도 모르는

지극히 평범하지만 어찌보면 개성과,

매력이 넘치는 `마미야 형제`의 이야기다 .

많은사람들은 형제들을 방문하면서

형제에 의해서 아니면..그들 스스로 변화를 맞는다.

히지만

마미야 형제만이 항상 있는 그대로이다.

 

 행복은 멀리있는것이 아니다

우리 주변 소소한 일상에 행복이 있는것이다.


나오카상을 받은 소설이라기에..왠지 겁부터 났던 소설이지만

이 책은 재미있는 책입니다.

 

괜히 어려운 문장으로 머리아프게 하지도 않고

짧은 여러 이야기를 담고 있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읽기도 편하다.

 

이책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현대인의 병인 강박증을

치료하는 과정을 표현하고있다.

요즘 같은 사회를 살다보면 강박증이란 현대인들의 어두운

뒷면일것이다.

 이런 강박증을 느끼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자신의 문제를 외부에서 찾으려 하고 병원을 찾는다.

의사 이라부는 자신의 병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비타민 주사를 놔주기만 할뿐  그사람들의 생활에 관심을 보이며

그사람의 행동 또는 직업을 따라하기만 한다.

 

병원을 찾은 사람들은 의사 이라부의 모습에 당황하지만

유쾌하고 엉뚱한 모습을 를 통해

자기자신을 돌아 볼수가 있었고

또한 강박증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게된다.

 

마음의 병(강박증)은  누구도 해결해 줄수 없는것이다.

결국은 자기 자신이 쌓은 벽을 깨고 나와야만

해결되는 문제인것이다.

 

 




진정한 악인이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 책.

 

이책은 살인사건을 소재로 추리소설의 형식을 하고 있다.

하지만 살인범이 누구인가를 추리하는게 아니라

진정한 악인이 누구인지를 추리하게 만드는 추리소설 인듯하다.

 

세상엔 결과아닌 과정에서의 행동은 결과에 의해 판단된다.

과정이 선하든 악하든 결과만 보고 판단하는것이다.

결과가 중요하듯 그과정도 중요한것인데..

 

우린 그런 결과론적인 사고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작가는 그런 사회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작은 메세지를 전달하는 듯하다.

지구에서의 삶의 한계를 느낀 사람들이
지구에서 탈출해서 다른별로 이주해 나가는 내용.

많은 사람들이 이주하는 우주선에 탑승했지만
그 안에서 이들만의 세계를 만들고 결국 지구에서와 같은 오류를 범하며 스스로 지구에서와 같은 지구의 역사를 되풀이한다.
시간은 흘러 우주선안에 6명의 사람이 생존하게 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구와 똑같은 행성을 발견하였지만
그별에 착륙할수 있는 인원은 2명 뿐이였다.
그들의 사명은 새로운 지구에 인류를 뿌리내리게 하는것이기에
남 여 2명을 뽑아 그 새로운 지구에 내려보내게 된다.
하지만 여자는 뱀에 물려 사망하게되고..(이쯤에서 뭔가 느껴질것이다.)
남자는 인류의 번식(?)을 할수없게 되었지만
홀로 남은 남자는 자신의 갈비뼈를 잘라 우주선안에 있는 생명복제기(?)로
제2세인 여자아이를 탄생시켰다.
이제야 이내용이  성경의 창세기전 내용과 비슷하다 느낄것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 인류도 예전 지구의 외계인들이 현재의 지구에 왔을것이다.
그들이 아담과 이브이며..우리는 그들의 후손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우리 또한 새로운 지구를 찾으러 먼여행을 떠날것이다..
간만에 머리가 즐거운 책을 읽은거 같아 기분이 좋다.
하지만 베르베르 더 분발해주길바래~~

 


 

허브 루발린이 누군지도 몰랐다...
다만 도서관에서 디자인 관련 서적을 보던중 우연히 발견한책.
책이 얇고 보통 책보다는 작아서 간단히 읽기 편할꺼 같아서 보게된 책이다..

 책의 내용도 자칫 지루할수있는 내용들을 필자와 허브 루발린과의 인터뷰 형식으로
풀어 써서 지루하지도않고 읽기도 편했다.

 인터뷰 형식으로 써있어서 요즘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인줄 알았는데 저승에서 디자이너와
인터뷰 한다는...다소 만화적인 발상에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읽기 편할꺼 같아서 고른 책이였지만 보면서 허브 루발린이란 사람에 대한
존경심까지 일어나게 했다.
비록 실력과 쌓은 업적에 비해 성공도 크게 하지 않았고 돈도 많이 벌진 못했지만
이사람이야 말로 디자인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일생을 살아온 사람 같았다.

그리고 여러사람들이 간섭을 하기 때문에
광고가 싫다는 루발린의 열정과 자신만의 프라이드를 느낄수있다.

 비록 나는 루발린처럼 처음이란 단어와 함께 정상에 우뚝설 자신은 없지만
내가 선택한 분야에서 만큼은 어느정도 인정을 받으며 살고싶다.

 저는 제가 작업한 디자인과 로고가 보는사람에게 말을 걸고 이야기를 하기를 바랐습니다.

타이포그래피란 단지 글자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그릇에 불과한것이 아니라, 고유의 표정과 톤을 가진 또다른 언어입니다. 그것은 매우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으며, 끊임없이 변전, 유동하는 생물체와도 같습니다. 한가지톤의 목소리로 모든것을 표현할수 없는것처럼 글꼴과 뉘앙스도 한가지 구조로만 전달할 수는 없는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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